아프리카에서 공공외교를 집행하거나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려면 물리적인거리, 기반 시설의 부재 등의 이유로 자본이 많이 든다. 온라인 플랫폼은 이러한 물리적, 경제적 무게를 덜어줄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며 정부와 민간 모두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문화 교류 전략을 고심 중이다.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문화의 측면에서 다른 어느 대륙보다 인구의 평균 연령이 어리고, 인구 증가의 속도가 빠른 아프리카의 잠재력은 크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미래 시장을 창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가 초기 투자비용을 감수하고 무료로 한국의 문화 상품을 제공하는 공격적 발전형 국가 전략(granted developmentalism)을 진행해왔다. 수년간의 현지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이러한 전략은 공공외교의 측면에서 일단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프리카는 네트워크 기반시설을 빠른 속도로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젊은 인구 그룹이 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 해보았을 때, 이러한 공공외교 전략을 온라인 채널로 확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필요한 작업일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효과적인 문화교류는 쌍방형 교류에 바탕을 둔 상호이해의 확장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온라인 채널의 양방향성을 이용한 디지털 강국 한국과 젊은 대륙 아프리카의 교류 잠재력은 더욱 크다. 그러나 동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직 아프리카에서 인터넷 접속 인구 비율은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간극이 넓다. 기존의 사회경제적 간극을 증폭시키는 디지털 디바이드의 성격으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 내에 온라인 오디언스 간의 문화 간극 역시 매우 넓다(dual mediascapes). 아프리카의 경우 다른 어느 대륙보다 국가 내의 오디언스 간극에 초점을 맞추고, 타겟 오디언스를 전략적으로 설정한 맞춤형 공공외교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