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풍부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중국은 이미 발 빠르게 진출하여 코발트, 리튬, 망간, 백금족 등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 EU 등은 최근 아프리카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중국
중국은 일찍부터 아프리카 핵심광물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아프리카 코발트의 약 70%를 중국 기업들이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리튬 확보를 위해 짐바브웨, 나미비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급속히 팽창하는 자국 경제와 산업에 필요한 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 정부에서 오랫동안 외교 관계를 지속해온 아프리카 자원 부국에 정부정책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광물 자원 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는 일대일로 전략에 힘입어 아프리카 광산 투자뿐만 아니라 생산된 광물 자원을 가공 지역이나 수출 항만으로 수송하기 위한 인프라에도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중국은 아프리카 광업 부문의 대규모 투자자임과 동시에 아프리카산 광물의 최대 단일 구매 국가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자국 전기차 성장을 배경으로 글로벌 전기차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도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를 과속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 광물 부문에의 투자 또한 확대하여 아프리카에서 광물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 아프리카에서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2023년 중국 하이난마이닝이 말리의 리튬 광산 지분을 대부분 인수했고, 화유 코발트는 짐바브웨에서 U$3억(약 3,920억 원) 규모 리튬 처리 공장에 투자한 바 있다.
■ 미국
미국은 중국의 아프리카 핵심광물 독점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광물부국들에 자금 및 기술 등을 지원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하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제정 등 청정 에너지 전환을 국가적 아젠다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중국의 아프리카 핵심 광물 공급망 장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의 코발트, 리튬, 니켈, 구리 등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채광, 추출, 가공, 재활용 등 전 과성에서 아프리카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에너지자원국이 주도하는 대(對)아프리카 핵심 광물 협력은 2022년 6월 출범시킨 미국 주도 다자 협력체인 「광물 안보 파트너십」(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MSP)과 최근 확대되고 있는 양자 또는 삼자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MSP는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장악과 미국의 청정 에너지 핵심 광물 공급망 취약성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6월 호주,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스웨덴, 영국, 미국 및 EU 집행위원회,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1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프리카의 핵심 광물 부국인 콩고민주공화국, 모잠비크, 나미비아, 탄자니아, 잠비아도 포함되어 있다. 이 파트너십 참여국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자금 조달 및 기타 지원을 조정함으로써 광물 공급망 취약성을 개선하고 광물 프로젝트 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